캐나다 연방정부 이민 VS 주정부 이민

미국, 호주 등과 같이 여러 주가 연합하여 국가를 이루는 캐나다는 이민법도 연방 이민법과 주정부 이민법으로 나뉩니다. 주정부 이민도 최종 단계에 가서는 연방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영주권을 딸 수 있지만 연방 이민에 비해 좀 더 다양한 스트림을 제공하기 때문에 연방 이민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주정부 이민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Express Entry는 연방 이민의 자격을 심사하는 큰 축이며, 석사 이민은 주정부 이민 중에 매우 인기가 많은 스트림 중 하나입니다. 다만 연방 이민은 영주권을 받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서술하는 정보는 혼자 공부하거나 경험을 통한 지식이기 때문에 100% 정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참고 부탁드리며 틀린 점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 부탁드립니다.

연방 이민

캐나다 연방정부는 2015년 Express Entry라는 점수 이민제를 소개했습니다. Express Entry를 적용하기 전에 이민을 결정하는 세 큰 틀(FSWP, CEC와 FSTP)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이를 지원하기에 앞서 모든 지원자에게 Express Entry의 CRS(Comprehensive Ranking System)을 적용해 높은 점수 순으로 영주권을 발급하는 시스템입니다.

FSWP(Federal Skilled Workers Program)은 최근 10년안에 NOC 0, A, B에 해당하는 직군에서 1년이상의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는 프로그램이며,
CEC(Canadian Experience Class)는 최근 3년안에 NOC 0, A, B에 해당하는 직군에서 1년 이상의 캐나다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는 프로그램이며,
FSTP(Federal Skilled Trades Program)은 최근 5년안에 NOC B에 해당하는 특정 직군에서 2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사람을 뽑는 프로그램입니다.

FSWP는 자체 점수 조건이 있으며 이 점수가 67점 이상이어야 자격이 됩니다. 자세한 점수 조건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위 세 프로그램의 자세한 비교는 여기에서 확인 가능하여 각 프로그램을 클릭하면 각 프로그램의 세부 조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이 전에는 위 세 프로그램의 자격조건이 되면 영주권을 신청하고 받을 수 있었지만 Express Entry가 도입된 이후로는 일단 세 프로그램의 자격이 되야함은 물론이고 CRS에 의해 지원자에게 점수가 매겨져 상위권에 위치해야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초청장을 받게 되는 시스템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CRS는 여기에서 간단한 질문의 답을 통해 채점해 볼 수 있습니다.

CRS는 기본적으로 젊고 영어를 잘하며 학력이 높고 일 경험이 있는 지원자에게 점수를 높게 주는 시스템입니다. 캐나다가 어떤 이민자를 원하는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이미 결혼한 커플보다 미혼인 싱글에게 점수가 더 좋게가는 시스템입니다.

Express Entry가 처음 소개된 이후로 현재(2018년 11월 6일)까지 총 103번의 추첨이 있었으며 가장 최근의 CRS 커트라인은 442점이었습니다. 103번의 추첨 및 추후 추첨 업데이트는 여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주정부 이민

주정부 이민은 연방 이민과는 전혀 별개로 진행되는 이민법입니다. 앞서 서술했듯이 주정부 이민도 결국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하지만 이 승인은 신체검사와 범죄기록을 확인하는 수준이며 주 자격조건과 서류는 주정부에서 처리하게 됩니다.

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준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이며 각 주마다 주 특성에 맞는 자체 이민법이 존재합니다. 주정부 이민의 특징은 각 주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 직군을 선호한다는 것과 인구가 적은 주의 이민이 쉽다는 겁니다.

저는 현재 온타리오 주에 거주하며 온타리오 주의 이민법에만 집중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타 주의 이민법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다른 주의 이민법은 각 주정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이 글에선 온타리오 주 이민을 대표로 알아보겠습니다.

온타리오 주정부 이민은 크게 Ontario-Express Entry, Human Capital, Job Offer, Business 등 네 가지 큰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Ontario-Express Entry는 이미 Express Entry 자격을 갖춘 지원자 중 온타리오 주에 이민할 의사가 있는 지원자에게 CRS 600점을 추가로 부여해 연방 이민을 쉽고 빠르게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이민법입니다.

Human Capital에는 석사 이민과 박사 이민 및 Human Capital Priorities(HCP)가 있습니다.

Job Offer는 온타리오 주에 위치한 회사의 Job Offer를 받은 지원자를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으로 Business 카테고리는 사업자의 이민을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각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주정부 이민은 연방 이민에 비해 선택지가 많고 진입장벽이 낮지만 주정부 승인 이후 연방 정부 승인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프로그램이 다양한 만큼 더 적극적인 접근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주정부가 주정부 상황에 맞게 특정 프로그램 intake를 조절하는 경우가 있고 이 패턴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더 자주 관심있게 소식을 알아봐야 하는 점도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공부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이민법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지원 가능한 이민법을 추리고 본인에게 유리한 순서대로 Plan A부터 C,D까지 정리해서 진행한다면 이민을 실패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유학원, 이민공사에 기대기 보다 스스로 준비하셔서 영어공부와 함께 비용 절약의 덤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