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제품살 땐, Price match!! by Home depot

작년 6월 캐나다에서 살 집을 알아볼 때, 하우스와 타운하우스는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조차 하우스에 살아본 적이 없으니 관리 및 비용에 대한 무지와 두려움이 컸고, 많은 분들이 아파트에 우선 살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구하게 된 아파트에서 1년정도 살게 되니 매달 나가는 월세에 대한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했고, 나이아가라 지역의 집값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를 보인다는 소식도 들려왔으며 마침 같이 수업을 듣는 중국 친구 한명이 부동산 일을 하고 있어 같이 많은 이야기 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집을 샀습니다.(?)

어찌됐건 집은 샀고 내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모두 수리하기로 했고 수리하는 김에 가전도 바꾸자 싶어 한동안 가전을 파는 여러 사이트와 리테일러의 가격 및 세일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가전을 다 바꾸고자 하니 금액이 상당해졌고 제 돈 주고 사기엔 너무 큰돈이라 가격 추이를 보고 세일을 기다려 사려는 목적이었죠. 주 타켓은 Sears, Home depot, Bestbuy, The Brick, Leon 등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Sears가 대규모 가전 할인을 시작했고 Leon은 No tax세일을 살짝 진행했으며 Bestbuy는 5천불 이상 구매시 천불을 할인해주는 대박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할인을 하자 저도 본격적으로 원하는 가전 모델 및 가격을 인터넷으로 모니터링하기 시작했고 이때 Canadianappliance.ca(CAS)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온타리오와 퀘벡주에서 사업을 하는 준메이저 가전회사며 세인트 캐서린즈에서 가까운 매장은 해밀턴에 있습니다. 이 회사는 다른 메이저 리테일러들에 대응하기 위함인지 모르지만 5천불 구매 시 천불이나 할인해주는 Bestbuy를 넘어서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CAS에서 가전을 구매하기로 결정하였고 온라인 구매보다는 직접 매장에 가서 구매하는게 좋겠다 싶어 아침 일찍 집을 나서려고 하다 문득 Price match 개념이 생각났습니다. 기왕이면 잘 모르는 CAS보단 이름있는 대형 리테일러에서 Price match로 구매하면 추후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Price match는 대부분의 대형회사들이 갖고 있는 정책으로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에 한해 다른 구매처의 더 저렴한 가격에 맞추어주는 정책입니다. 각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조건이 붙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estbuy의 Price match 정책은 다른 회사의 기간한정 또는 수량한정 할인 등과는 Price match해주지 않는다고 명시되어있습니다. 당시 CAS가 기간한정 할인이라 해당되지 않아 Bestbuy는 포기했고, Sears의 Price match정책은 전화로 문의해보았는데 CAS가 캐나다 전역에서 사업을 하는 사업체가 아니라 Price match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Home depot 매장에 들러서 문의해보고 안되면 CAS에서 사자 싶어 들른 Heme depot에서는 흔쾌히 그리고 당연한 듯이 Price match를 해준다고 했습니다. 제가 들고간 구매 리스트를 보여주고 CAS에서 할인받은 최종 금액도 확인하더니 그 금액에 심지어 10%를 더 할인해준다고 했습니다. Home depot의 10% lower price match정책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적용이 되는지, 또 제가 그 혜택(?)을 받을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약 30~40분정도 직원이 컴퓨터에 직접 각 모델을 찾고 금액을 집어넣어 최종적으로 받은 금액은 제가 애초에 잡았던 예산보다 더 낮은 금액이었습니다.

참고로 구매 후 30~60일 사이에 더 저렴한 구매처를 찾았다면 이 역시 Price match를 해주는 곳도 있으니, 특히 가전 같은 금액이 큰 구매 시 Price match 정책을 현명하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Comments

  1. 오.. 집 사셨네요? 축하드려요.
    전 간이 작다보니 영주권받고 직장 잡고 probation 패스 할 때 까지는 도무지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엊그제 Great Wolf Lodge를 다녀와서 지나가다 생각나 오늘 블로그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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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선배님!! 어차피 토론토쪽은 너무 비싸서 못살거 같아서 센캐에 샀어요. 저도 너무 미리 산거 아닌가 걱정되긴 하지만 잘 꾸며서 살아보려구요!!
      전 현재 한국에 잠시 휴가 나와있어요. 너무 덥네요 ;) 거긴 별일 없죠? 돌아가서 식사 한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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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언제 갤러리아 오실 일 있으면 며칠 전에 미리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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