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국경에서 Flagpoling으로 PGWP 받기

- Flagpoling: 우리나라 말로 굳이 바꿔보면 깃발꼽고 돌아오기입니다. 이미 캐나다 내에 거주한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진행이 느린 온라인이나 우편접수를 피하여 비자나 영주권 등을 바로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육로를 통해 미국에 진입하자마자 Void카드를 받고 U턴하여 캐나다로 재입국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 PGWP: Post Graduate Work Permit을 줄여 말합니다. 캐나다 내의 컬리지, 대학교, 대학원 등의 학업을 마치면 신청이 가능한 워크퍼밋이며 평생에 한 번만 발급이 가능합니다. 학업기간과 동일한 기간의 워크퍼밋을 받는게 기본이며 2년 이상의 프로그램을 졸업했을 시 3년의 기간을 받게 됩니다. 즉 1년 과정을 마쳤으면 1년의 워크퍼밋이, 2~4년의 과정을 마쳤으면 3년의 기간을 받게됩니다. 최근에는 실제 기간과는 별개로 3학기 이상의 프로그램을 마치면 3년의 기간을 받는 경우가 있어 보입니다.



2016년 8월부터 시작하여 2017년 12월까지 4학기의 Brock MBA-ISP과정을 마치고 이어진 8개월의 코업과정도 마쳐 저도 학교로부터 공식적인 Completion letter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발급받은 학생비자와 코업비자는 곧 만료되기 때문에 캐나다에 합법적으로 머물기 위해서는 PGWP를 신청해야합니다.

PGWP를 신청하기 위해선 여권, 신청서(Canada.ca에서 다운로드 가능), Competion letter, Sealed transcript(절대 먼저 개봉하면 안됩니다. 이민관이 개봉하게 해야합니다.) 그리고 발급받았던 학생비자가 (코업을 하신분은 코업비자도 함께) 필요합니다. 국경에서 신청 시에는 신청서가 필요없습니다. (이민관에게 직접 확인했습니다.) 신청비는 $255입니다.

온라인 또는 우편접수를 하면 실제로 비자를 발급받는 기간이 길어지는 반면 Flagpoling을 하면 그 자리에서 PGWP를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나이아가라 지역에는 총 3군데, Rainbow Bridge(나이아가라 폭포), Queenstown-Lewiston Bridge(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Peace Bridge(포트 이리), 에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2018년 5월부터 이 세 군데에 한해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flagpoling을 통한 비자 및 영주권 발급을 하지 않습니다. 즉 화,수,목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11시59분까지만 가능합니다. 또 신청자가 몰려 대기자가 많을 시에 당일의 할당량이 찼다며 그냥 돌려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미리 확인할 방법도 없으며 특정된 할당량도 없습니다. 굉장히 운에 맡겨야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신청 시 이민관에게 직접 물어봐서 들은 답변입니다. 거리에 따라 토론토 동쪽 천섬지역이나 런던 서쪽 국경지역으로 가면 이런 변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Rainbow Bridge는 할당량이 찼다며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저는 거리상 가깝고 주변 친구들이 모두 가서 성공한 Queenstown-Lewiston Bridge를 선택했습니다.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목요일 4시 경 집을 출발했습니다. Queenstown-Lewiston Bridge를 건너 4시반경 미국 국경에 도착했고 톨게이트에서 여권을 보여주며 Flagpoling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바로 U턴을 해야하므로 가장 좌측 톨게이트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이민관은 좌측 10미터 정면에 보이는 부스에서 다른 이민관이 나와 설명해줄테니 그쪽으로 가라고 말합니다. 부스에서 바로 다른 이민관이 나와 수신호로 정차해야할 위치를 알려줍니다. 이 이민관은 또 다른 이민관이 나와 Void카드를 줄테니 차 안에서 기다리라고 안내해주고 사라집니다. 약 5분 후 또 다른 이민관이 나와 Void카드에 해당하는 한 장의 서류를 주며 정면에 보이는 Stop사인에서 좌회전하여 돌아가라고 안내해줍니다. 미국에서 만났던 모든 이민관들은 상냥한 느낌은 아니더라도 불친절하거나 화난 듯한 인상이 아닌 본인의 역할 안에서 최대한 친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내받은대로 다리를 다시 건너가면 캐나다 측 톨게이트가 나옵니다. (이 때는 사무실이 우측에 있으므로 가장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권과 Void서류를 건내주며 워크퍼밋을 받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어디사냐는 질문과 어떤 워크퍼밋을 받으러 왔냐는 질문을 합니다. 사는곳과 Post graduate work permit을 받으러 왔다고 하니 학생비자를 달라고 합니다. 코업비자와 같이 주니, "어? 너 워크퍼밋 이미 있자나?"라고 딴지를 겁니다. 코업비자라고 하니 아 그렇구나라고 하더니 서류를 돌려주며 우측에 노란불이 깜빡이는 신호등쪽으로 가 주차하고 건물로 들어가라고 설명해줍니다.

건물에 들어서니 대기인이 한 두명 밖에 없었습니다. 차례를 기다려 온 목적을 이야기하니 좌측에 다른 이민관에게 저를 넘겨줍니다. 아마 PGWP나 영주권을 처리하는 이민관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만난 이민관은 말이 많고 참 친절한 이민관이었습니다. 신청과정에 대해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고 일상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할 건지, 눈색깔이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받은 후 $255 신청비를 내고오라는 안내를 받고  우측 끝에 있는 수납처에서 수납을 하였습니다. 수납처에서는 Last name만 이야기하면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다시 이민관에게 돌아가 영수증을 보여주니 앉아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합니다. 약 10분정도 기다리니 그 이민관이 이름을 부르고 워크퍼밋을 줍니다. 다 처리 되었고 질문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질문이 있는지 질문하는 이민관은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건물을 나오니 약 5시10분쯤이었습니다. 주차장을 나와 조금만 가면 진짜(?) 톨게이트가 있고 여기서 톨비 $4.75을 지불하면 비자발급의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제 경험은 나이아가라 지역, 특히 Queenstown-Lewiston Bridge에 한한 경험이며 다른 지역이나 나이아가라의 다른 다리에서는 경험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Rainbow Bridge는 캐나다로 돌아오는 길에 톨비를 먼저내고 이민관 톨게이트를 맞게 됩니다.

Flagpoling시 주의할 점은 반드시 미국국경을 지나 Void카드를 받고 돌아와야한다는 겁니다. Queenstown-Lewiston Bridge의 경우 다리를 건너기 직전 좌측에 바로 U턴하는 구역이 있는데 여기를 통해 U턴하시면 톨게이트에서 Void카드가 없으므로 미국국경을 가서 Void카드를 받고 다시오라고 합니다. 이러면 톨비를 두 번내게 되므로 주의해야합니다.

Comments

  1. 안녕하세요. 혹시 온라인 신청후 시간이 너무 지체되 국경으로 받으러가는 케이스도 들어보셨나요?온라인 신청한지는 1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진행중이고, 지금 막 회사채용이 되었는데 당장 비자사본을 내라고 해서 채용취소가될까 막막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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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 케이스는 못봤습니다. 온라인 신청 진행이 얼마나 되셨나요? 진행중에도 합법적으로 일할수 있습니다. 회사측에 학생비자와 합법적으로 일할수있다는 설명과 함께 온라인으로 PGWP신청중이란걸 증명해보세요. 충분히 인정해주리라 생각합니다. PWGP를 받기전 합법적으로 일할수 있다는 내용은 Canada.ca의 FAQ에서 본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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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뇨. 플래그 폴링은 미국을 입국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므로 미국 입국을 위한 그 어떤 절차나 서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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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혹시 공항에서도 가능한가요??
    여권 학생비자 코업비자 졸업레터 트렌스크립트 이렇게 들고. 나갔다가 들어올때 공항에서 받아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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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되는걸로 알고는 있지만 제가 직접 경험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기는 힘들겠네요. 같은 보더업무를 보는것이기 때문에 될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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