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을 결심하게 된 계기 (2)
오늘부로 4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사실상(?)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육아휴직 3년을 앞두고 마지막 출근이었지만 복직하지 않을 것이 자명한 상황이라 퇴직과도 같은 분위기였죠.
많은 분들이 부러워 함과 동시에 걱정도 해주시고 힘도 주셨습니다.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그게 가능해?"였습니다.
정책적으로 가능하냐는 물음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가능하지만 그걸 실제로 쓸수가 있냐는 물음이 많았습니다. 남자가 육아휴직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음은 물론이고 쓴다고 하더라도 좋게 보지 않는 분위기 때문이죠.
"매우 어려운 결정을 했구나" 라는 말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전제로 깔고 계셨습니다. 사회 분위기 상, 개인 경제적 사정 상 쉽지 않은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습니다. 제겐 남들의 시선, 돈보다 더 중요한게 있기 때문이죠.
한 나라 또는 어떤 지역의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이러하다' 라는 느낌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어가 '빨리빨리'라고 합니다. 빠른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빠름을 위해 제쳐두고 무시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정당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충분한 검토 없이 진행되는 일들 때문에 발생한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이러한 곳에서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인의 이익, 편리함을 위해 다른사람은 고려하지 않는 이기심이 팽배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고 생각 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합당한 결과를 얻기 힘든 곳에서 우리 아이들의 희망을 꺾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모든 생각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람'입니다. 또한 '사람'간의 '조화', '배려', '상생'입니다.
내가 조금만 늦게 가더라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사람을 기다려주고, 내가 서있는 줄이 조금 길더라도 질서를 위해 새치기를 하지 않으며, 서로 불편한 상황에서 먼저 사과하고, 눈이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는 곳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과연 10년 뒤 제가 지금 이순간을 회상하며 아쉬워하고 있을까요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육아휴직 3년을 앞두고 마지막 출근이었지만 복직하지 않을 것이 자명한 상황이라 퇴직과도 같은 분위기였죠.
많은 분들이 부러워 함과 동시에 걱정도 해주시고 힘도 주셨습니다.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그게 가능해?"였습니다.
정책적으로 가능하냐는 물음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가능하지만 그걸 실제로 쓸수가 있냐는 물음이 많았습니다. 남자가 육아휴직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음은 물론이고 쓴다고 하더라도 좋게 보지 않는 분위기 때문이죠.
"매우 어려운 결정을 했구나" 라는 말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전제로 깔고 계셨습니다. 사회 분위기 상, 개인 경제적 사정 상 쉽지 않은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습니다. 제겐 남들의 시선, 돈보다 더 중요한게 있기 때문이죠.
한 나라 또는 어떤 지역의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이러하다' 라는 느낌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어가 '빨리빨리'라고 합니다. 빠른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빠름을 위해 제쳐두고 무시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정당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충분한 검토 없이 진행되는 일들 때문에 발생한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이러한 곳에서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인의 이익, 편리함을 위해 다른사람은 고려하지 않는 이기심이 팽배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 없다고 생각 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합당한 결과를 얻기 힘든 곳에서 우리 아이들의 희망을 꺾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모든 생각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람'입니다. 또한 '사람'간의 '조화', '배려', '상생'입니다.
내가 조금만 늦게 가더라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사람을 기다려주고, 내가 서있는 줄이 조금 길더라도 질서를 위해 새치기를 하지 않으며, 서로 불편한 상황에서 먼저 사과하고, 눈이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는 곳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과연 10년 뒤 제가 지금 이순간을 회상하며 아쉬워하고 있을까요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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