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기에 대한 Excuses

가장 최근 쓴 글의 날짜를 보니 작년 6월이네요. 거의 1년간을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도 블로그를 통해 연락주시는 분들이 계신거 보면 여전히 정보에 목말라 계신 분들이 많을 거라 짐작합니다. 캐나다의 생활이 어느정도 자리잡혀가는 중이기에 다시 글을 써보려구요. 시작하기 전에 공백기에 대한 회상 및 반성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땐 저 스스로가 정보에 대한 갈증이 심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캐나다 이민에 대한 정보의 Source는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Source가 되기로 했고 저와 같은 심정이었던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이민(영주권 획득)을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했을 때 Phase 1은 한국에서의 준비 및 캐나다 이동, Phase 2는 캐나다 정착 및 영주권 자격 준비, Phase 3는 영주권 신청 및 획득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제가 Phase 1에 있을 땐 글을 쓸일이 참 많았고 동기부여도 많이 되었습니다. 모든 정보가 스스로에게 새로웠고 귀했으니까요. 그래서 신이나서 글을 썼었고 공유를 했습니다.

하지만 Phase 2에 들어서자 글을 써야한다는 동기부여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나 먹고 살기 바쁘다" 였습니다. 영어권 생활에 적응을 어려워하는 와이프와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캐나다에 와서 정착 및 학업을 진행하는게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대학원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웠으며, 스스로 목표를 "월등한 성적"이 아닌 "무사히 졸업"으로 보수적으로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시험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생각을 하기 힘들었죠. 간간히 댓글이나 메일로 연락을 주시는 분들에게만 성심성의껏 답변드린 정도였습니다.

아직 졸업을 한 건 아니지만 "무사히 졸업"을 위한 성적 조건은 모두 만들어 놓았고 남은 Co-op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Co-op을 진행중인 회사를 올해 8월까지 문제없이 다니면 올해 10월에 졸업 예정입니다. 더이상 시험 및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고 회사도 재밌게 다니고 있다보니 그동안 없던 여유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해야겠다는 동기로 이어집니다.

공백기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집을 구입했고 한국도 두번을 다녀오고 한국회사는 퇴직을 했으며 영어 시험도 몇번 더 보았고 Co-op 인터뷰도 많이 보고 Co-op이지만 직장도 구했습니다. 그동안 쌓아놨던 이야기거리를 최대한 끄집어 내어 블로그로 옮기려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럼 그동안 제가 밟아온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15년 12월 육아휴직 및 대학원 지원
16년 6월 캐나다 St. Catharines 정착
16년 8월 Brock MBA 프로그램 시작
17년 11월 Co-op 인터뷰 합격, 한국 회사 퇴직
17년 12월 Brock MBA 프로그램 수료
18년 1월 Co-op 프로그램 시작
18년 8월 Co-op 프로그램 종료 및 PGWP 신청 예정18년 10월 Brock 대학원 졸업 예정18년 말 또는 19년 초 석사 이민 신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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